사업비전 및 목표

우리 사업팀은 언어를 기준으로 스페인어문학만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기준으로 이베리아•라틴아메리카 전 지역을 학제적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이 세계적 기준(Global standard)에 부합한다고 본다. 그래서 BK 플러스 사업을 수행하는 7년 동안 이베리아•라틴아메리카 학과로 확대 개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우리 학과는 학부 교양과정에 <포르투갈어 I, II>를 개설하였고, 라틴아메리카 관련 교과목에서 브라질을 포함하여 교육하고 있으며 전공 선택과목으로 브라질 관련 교과목을 개설해 놓고 있다. 더불어 이번 BK 플러스 사업을 통해 포르투갈어 사용지역이 학과의 교육 대상으로 확실히 편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서 브라질 문학/문화를 전공한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여 브라질어문학을 가르치도록 할 계획이다. 물론 초기에는 라틴아메리카 관련 교과목에서 브라질 부분을 맡도록 하여 교과목이 균형과 짜임새를 갖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적어도 대학원의 라틴아메리카 문학 전공자들은 브라질 문학/문화에 대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외국인 교수의 채용을 늘리는 등 점차 여건을 조성하여 종래에는 포르투갈어문학 전공 트랙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과의 교육·연구 범주를 나누는 데 언어를 기준으로 삼던 것을 지역 기준으로 변경함으로써 기존의 정통 어문학 중심 교육을 포괄적인 학제적인 교육으로 전환하는 효과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스페인어문학 연구의 대세는 전통적인 어학연구, 문학연구를 넘어서 이베리아 반도와 라틴아메리카 대륙 전체를 아우르는 관점에서 다양한 문화적 이슈들을 학제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우리 대학원은 이번 BK 플러스 사업을 통해 학제적 성격의 교과목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교과목 변경에 반영할 예정이다.

세계적 기준의 교육 수준을 달성하는 데 있어 보완되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교육의 국제화이다. 그 동안 외국인 교원을 정식 교수로 임용하여 매학기 대학원 수업을 맡기거나 해외 유명학자를 매학기 초청하여 강연회를 여는 등 국제화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도입되었으나 세계적인 기준에서 우리 대학원의 국제화는 아직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BK 플러스 사업 기간에 국제화를 더욱 진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외국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학과의 특성상 현지에서의 경험이 없다면 세계적인 안목을 쌓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BK 플러스 사업을 통해 단기·장기 연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이러한 혁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현재처럼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지 않고도 우리 대학원에서 충분히 세계적인 기준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것이 연구중심 대학을 표방하는 서울대학교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